리영희 선생의 모교인 한국해양대학교에서 10주기 행사가 열립니다.
11월 20일부터 27일까지 한국해양대 도서관 2층에서 ‘’리영희 선생을 말하다, 보다’라는 주제로 언론인이자 지식인이었던 리영희 선생의 삶을 추모하는 세미나와 전시 행사를 가집니다. 행사 기간에는 뉴스타파함께재단이 제공하는 리영희 선생의 친필원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리영희 선생 10주기 행사는 한국해양대학교와 재단법인 뉴스타파함께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리영희재단, 부산광역시교육청, 한겨레신문사가 후원합니다.
▲故리영희 선생 10주기 추모 세미나.전시회 포스터
11월 20일 오후 3시, ‘리영희 선생을 말하다’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에는 백영서 리영희재단 이사장(연세대 명예교수)이 발제하고,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 진희관 인제대 교수, 박민희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합니다.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시대에 우상과 거짓 권력에 맞선 선생의 삶과 글쓰기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또 11월 20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리영희 선생을 보다’ 주제로 열리는 전시회가 열립니다. 리영희 선생의 저서와 함께 뉴스타파함께재단이 제공한 친필 원고 10여 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친필 원고는 뉴스타파함께재단이 선생의 유가족과 후배 언론인들로부터 기증받아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전시하는 친필원고는 ‘3천만 동포에게 고함’, ’그 대통령의 한심한 광고’, ’내가 원하는 나라’, ’노신을 좋아하는 까닭’, ’베트남전쟁 관련 미국정부 비밀문서’, ’분단민족의 고뇌 서문’, ’스핑크스의 코 서문’ 등입니다.
▲ 스핑크스의 코 친필 서문 중
<스핑크스의 코>(1998, 까치) 서문은 지금 읽어도 울림이 있습니다. 리영희 선생은 책 서문에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세계 뭇사람의 사랑을 받는 이집트 스핑크스의 코가 지식, 문화, 종교, 예술, 정서의 모든 면에서 오로지 자기의 것만을 약자에게 강요하는 지배적 문화의 강자에 의해서 무참히 뭉개졌다는 재미있는 전설을 들었다. (중략) 한국사회의 얼굴은 코가 뭉개진 스핑크스의 얼굴과 어떻게 다를까.”
–리영희 친필메모 <스핑크스의 코 서문> 중
▲’노신을 좋아하는 까닭’ 친필 메모 중
‘노신을 좋아하는 까닭’ 이라는 친필 메모에서 리영희 선생이 중국의 지식인 ‘루쉰’을 한자음 그대로 읽은 ‘노신(魯迅)’으로 표현한 이유가 무엇인지, 또 그토록 노신을 사랑하고 존경하게 됐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중국 근대작가 노신을 좋아한다. 노신을 좋아한다는 말은 그의 작품을 좋아할 뿐 아니라 노신이라는 인간을 사랑하고 또 존경한다는 말이다 (중략) 그는 55년간의 짧은 인생을 유감없이 살고 갔다. 혹독한 권력의 탄압과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불굴의 정신으로 5억의 우매한 머리를 깨우쳤다.”
–리영희 친필메모 <노신을 좋아하는 까닭> 중
이번 리영희 선생 10주기 행사는 11월 20일부터 27일까지 한국해양대 도서관 2층 Anchor Lounge에서 열립니다.
문의
뉴스타파함께재단 사무국 02-6956-3665
한국해양대 도서관 학술정보과 051-410-4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