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상상력으로 연대… DMZ국제다큐영화제 ‘뉴스타파펀드’ 첫 전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두가 흩어져 ‘분단’된 지금, ‘함께’의 가치를 위해 뉴스타파함께재단이 젊은 독립다큐 감독과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11월 25일(수) 오후, 서울 충무로 뉴스타파함께센터. 뉴스타파함께재단은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뉴스타파 펀드>의 첫 지원 대상자인 강희진 독립감독에게 영화 제작 지원비 100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강희진 감독은 사실(FACT)의 영역인 다큐 장르에 애니메이션을 접목해 표현과 상상력의 한계를 확장하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을 실험하고 있는 신예 감독입니다. 이날 펀드 전달식에는 김중배 뉴스타파함께재단 이사장,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 조영란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듀서, 김태림 매니저 등이 함께 했습니다.


11월 25일 뉴스타파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열린 “뉴스타파펀드’ 전달식, 첫 지원대상자인 강희진 독립감독(오른쪽 네번째), 조영란 DMZ국제다큐 프로듀서(왼쪽 네번째), 김중배 뉴스타파함께재단 이사장(오른쪽 세번째),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오른쪽 두번째)

김중배 뉴스타파함께재단 이사장은 망가진 언론생태계 극복과 독립감독과의 연대를 위해 ‘새로운 상상력’이라는 화두로 인사말을 건냈습니다. 

“비무장지대 DMZ는 다의성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DMZ를 보면서 어디까지 상상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픔 속에서 평화를 꿈꾼다’고밖에 생각하지 못했지만 , 미국의 와이즈만이라는 저널리스트는 DMZ에서 인류 종말 이후 새로운 풍경을 상상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에겐 그런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김중배 뉴스타파함께재단 이사장

미국 저널리스트 앨런 와이즈만이 2007년 출간한 환경과학 논픽션 <인간 없는 세상>에서 비무장지대 DMZ를 분단의 비극의 현장이 아닌 인간이 사라진 후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그렸습니다.  

뉴스타파함께재단은 올해 8월, DMZ국제다큐영화제와 함께 <뉴스타파 펀드>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뉴스타파 펀드는 DMZ국제다큐영화제 인더스트리 공식 프로젝트입니다. 새로운 상상력으로 독립감독과의 연대를 확장하기 위해 DMZ국제다큐영화제와 손을 맞잡은 것입니다. 국내외 공익적 이슈를 다룬 독립다큐영화를 선정해 1000만 원을 지원합니다.  

올해 뉴스타파펀드의 첫 지원작은 강희진 감독의 <메이 제주 데이 (MAY JEJU DAY)>입니다. 이 작품은 제주 4·3 사건 생존자들의 ‘그림 증언’을 바탕으로 살아남은 이들의 집단적 기억을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되살리는 ‘애니메이션 다큐’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시각 표현의 가능성을 최대한 확장해 생존자들의 추상적 기억을 구체적 형태로 이끌어 냅니다. ‘내면적, 개인적 기억’은 망각의 위험에서 벗어나 ‘집단적 기억’으로 단단하게 뿌리 내리고 ‘역사적 기억’으로 승화합니다. 이를 통해 감독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 4·3사건의 중단없는 ‘세대 전승’을 모색합니다.   


강희진 독립감독

강희진 독립감독은 “생존자들의 그림 증언으로 당시 느꼈을 공포와 고통의 감정을 알게됐고 지금 제작하는 영화를 통해 관객들도 희생자들의 아픔에 공감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9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뉴스타파함께재단과의 첫 만남에서도  강 감독은 “역사적 기억의 세대전승이 우리 사회의 과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메이 제주 데이>가 첫 번째 장편 영화 제작인 강희진 감독은 “첫 장편 영화 제작인만큼 설레기도 했지만 걱정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여러 다큐멘터리(영화)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뉴스타파(뉴스타파함께재단)와 함께하게 돼 마음의 짐을 조금 덜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제작 지원비 외에도 영화 내용에 대한 팩트체크, 4·3과 관련 역사 사료의 발굴 등 여러가지 도움을 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조영란 DMZ국제다큐영화제 프로듀서는 “독립감독이 역사 소재의 다큐영화를 제작할 때, 팩트 체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면서, “수년 동안 탐사보도 경험이 있는 뉴스타파(뉴스타파함께재단)가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 다양한 분야에서 뉴스타파함께재단과 협업을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뉴스타파 회원들의 회비로 조성한 펀드를 지원받는 강희진 독립감독의 영화 <메이 제주 데이>는 오는 2023년 여름 선보일 예정입니다. 극장과 뉴스타파 <목격자들> 프로그램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좋은 작품으로 결실을 이루기를 기대합니다. 

뉴스타파함께재단은 뉴스타파 펀드를 신설해 제작비를 지원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리영희재단과 협업해 다른 독립다큐 작품의 제작비를 전달했고 10월에는 독립다큐감독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하는 등 무너진 언론생태계를 복원하고 독립언론 협업과 연대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 장광연 
촬영: 이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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