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 저녁 7시, 9기 뉴스타파 데이터저널리즘 스쿨의 온라인 모임인 ‘메타버스 미팅데이’가 열렸다. ‘뉴스타파함께랜드’라는 가상 공간에서 4명의 뉴스타파 데이터팀 기자 (최윤원, 김강민, 연다혜, 김지연)와 32명의 수강생이 만났다.
코로나 19 유행 등으로 데이터저널리즘 스쿨이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강사와 수강생들 간의 만남을 위한 미팅데이를 열고 있는데, 그동안 구글 미트 등을 이용해 진행했다. 이번에는 최대한 현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메타버스에서 미팅데이를 열었다. 최근 화두인 메타버스를 활용한 것이다.
▲가상세계 속 아바타
두 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 날 ‘메타버스 미팅데이’가 열린 가상 공간의 이름은 ‘뉴스타파 함께랜드. 메타버스 플랫폼의 하나인 ‘게더타운’을 활용했다.
▲뉴스타파함께랜드에서 OX 퀴즈게임을 하는 모습
“1강 개론 동영상에서 6분쯤 등장하는 데이터 저널리스트의 이름은 데이비드이다? 아니다?”
“뉴스타파 데이터팀은 2014년에 생긴 언론사 최초의 데이터 저널리즘팀이다? 아니다?”
OX 퀴즈로 ‘메타버스 미팅데이’의 문을 열었다. OX퀴즈를 풀며 메타버스에서 강사와 수강생들 간의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가졌다. 퀴즈를 다 맞춘 수강생에겐 뉴스타파 굿즈가 선물로 주어졌다.
▲’뉴스타파 함께랜드’에서 수강생들이 특강을 듣고 있는 모습
OX 퀴즈를 마친 후, 메인 강의실로 장소를 옮겨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은 김강민, 김지연 뉴스타파 데이터팀 기자가 맡았다. 김강민 기자는 ‘데이터 모양 결정하기’라는 제목으로 ‘데이터 정제’를 강의했고, 김지연 기자는 ‘정크 차트 바로잡기’라는 제목으로 데이터 시각화를 강의했다.
▲김지연 기자의 특강 화면
▲수강생들이 강사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데이터 저널리즘 공부를 도와주는 웹사이트가 있나요?”
“뉴스타파 데이터팀이 데이터를 수집해서 보관하는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12월 기자협회보 기사에 따르면 데이터 저널리즘이 언론사에서 사라지고 있다는데, 뉴스타파 데이터팀이 생각하는 데이터저널리즘의 미래는 어떤가요?”
이날 메타버스 미팅데이 중 가장 긴 시간이 질의응답에 할애됐다. 온라인 수업으로 하지 못했던 수강생들의 질문이 연신 쏟아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데이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최윤원 기자는 지난해 11월 보도한 기획재정부 인사 관련 데이터 분석 보도라고 답했다.
“작년 11월, 기획재정부 인사 관련 데이터분석 보도를 했습니다. 작업 일지를 살펴보면 3월부터 시작했더군요. 엄청난 데이터를 엄청난 품으로 모았습니다. 자료가 너무 많아서 데이터 더미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보통 데이터만 있으면 된다는 착각에 빠지기 쉬운데 저도 그랬던 거 같습니다. 데이터만 가지고 보도를 하는 건 쉽지 않다는 걸 깨달은 보도였습니다. 그럼에도 이 보도가 기획재정부의 인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정부 조직 인사를 감시하는데 좋은 레퍼런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윤원 기자-
미팅데이의 하이라이트는 이른바 ‘네트워킹 타임’이었다. 특강보다 자유로운 네트워킹 시간이었다.
최윤원, 김강민, 연다혜, 김지연 기자가 개별 부스를 만들고 수강생들은 각자 맘에 드는 방으로 들어갔다. 많이 몰린 곳은 김지연 기자의 부스였다. 김 기자는 지난해 입사한 뉴스타파 데이터팀 막내 기자다. 수강생들은 데이터 기자로서 겪는 어려움과 데이터 기자 준비 과정을 주로 물었다. 최윤원 기자의 부스는 강의와 관련한 궁금함을 풀어내는 ‘문제풀이방’으로 진행됐다. 김강민 기자와 연다혜 기자 부스에서는 수강생들이 서로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유로운 소통의 장이 열렸다.
▲뉴스타파함께랜드에서 촬영한 데이터스쿨 미팅데이 기념사진
▲뉴스타파랜드에 방문한 수강생들이 남긴 방명록
이번 9기 데이터저널리즘 스쿨은 1월 23일 끝난다. 10기 데이터 저널리즘 스쿨은 오는 5월쯤 열릴 예정이다. 수강생을 위한 히든강의(파이썬 심화 학습)를 제외한 모든 기본 강의는 뉴스타파함께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글 : 장광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