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함께재단(이사장 김중배)은 후원회원의 회비로 조성한 기금으로 우리사회에 공유할 만한 의미와 목적을 가진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을 지원하고 독립PD, 독립감독과 협업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22년 뉴스타파 독립다큐 지원작은 김한강 독립감독의 <귀신 생식기>, 고두현 독립감독의 <안경, 안경들>, 장정훈 독립감독의 <어느 노병의 외출> 등 세 편입니다.


▲(완쪽부터) 양주연 독립PD, 고두현 독립감독, 김중배 이사장, 김한강 독립감독

8월 18일(목) 낮, 서울 충무로 뉴스타파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김한강 독립감독, 고두현 독립감독, 양주연 독립PD와 김중배 이사장,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참석해 ‘2022 뉴스타파 독립다큐 제작비 전달식’을 열었습니다. 

김중배 이사장은 이날 참석한 독립감독과 독립PD를 독립운동가에 비유하며 지원작 선정을 축하했습니다. 

“권력으로부터 독립은 해방입니다. 자본으로부터 독립 역시 자본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합니다. 우리 광복도 소위 해방 이후에 독립을 이루어 가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물론 독립운동가와 차원이 다르겠지만 우리 언론 현실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해방 공간과 시간과 인간을 확보해야만 우리의 독립을 이어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작품을 겪을 수 있는 날을 목마르게 고대하겠습니다.” -김중배 뉴스타파함께재단 이사장-

뉴스타파 독립다큐 공모는 단순히 제작비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기성 방송계의 왜곡된 외주제작 시스템을 타파하고 독립감독과 독립PD 그리고 독립언론과의 협업을 추구합니다. 독립언론 협업시스템 구축으로 좋은 언론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뉴스타파를 설립한 지 10년이 됐습니다. 제도권 언론에서 하지 못하는 다양한 일을 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독립감독, 독립PD와 일을 하면서 뉴스타파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에너지를 얻습니다. 여러분들과의 협업으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함께 풀어나가는 개인들의 공동체를 만들어 보고자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


▲김중배 이사장이 지원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저는 방송국에서 일하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겨서 올해 1월에 회사를 정리하고 장편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자문력도 필요하고 들어가는 비용이 많다보니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뉴스타파와 함께 하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한강 독립감독-

김한강 감독의 <귀신 생식기>는 정상 신체와 비정상 신체, 여성적 신체와 남성적 신체라는 이데올로기에 의문을 던집니다. 고대 불교 신화에서 근대조선, 그리고 현대까지 ‘비정상 신체’가 호명된 사건을 추적하며 젠더와 정상신체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을 영상으로 제시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안경, 안경들>이라는 작품은 1989년 이내창 의문사 사건 관련 이야기입니다. 어제 뉴스타파함께재단 지원을 받게 됐다고 하니 친구분들과 유족분들이 너무 좋아하셨어요. 저희가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목적은 더 많은 분들께 사건을 알리고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을 던지는 겁니다. 뉴스타파와 협업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고두현 독립감독-

고두현 감독의 <안경, 안경들>은 민주화 운동가 이내창 의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안경 안경들’이란 제목은 고인의 뿔테안경에서 착안한 것으로 의문사를 둘러싼 다양한 시선을 담아내겠다는 감독의 기획의도도 담겨있습니다. 

현재 영국에 체류 중이어서 전달식에 참여하지 못한 장정훈 독립감독은 유선으로 소감을 전해왔습니다.

“자신의 작품에 완성도를 높이고 싶은 감독의 한없이 큰 욕심을 생각하면 제작비 천만 원이 크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원금이 어디서 왔는지와 그 의미를 생각하면서 열정을 더하겠습니다. 선정해주시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께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장정훈 독립감독-

장정훈 감독의 <어느 노병의 외출>은 유엔군 일원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89세의 노병이 탈북민이 세운 학교에 초대받으며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참전군인과 적국 국민이던 탈북민의 만남을 카메라에 담아냄으로써 화해와 평화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될 작품입니다.


▲전달식을 마친 후 독립감독, 독립PD와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선정 작품은 완성 후 뉴스타파 ‘목격자들’ 프로그램으로 방송할 예정입니다. <어느 노병의 외출>은 2022년 11월, <귀신 생식기>와 <안경, 안경들>은 2023년 12월쯤 뉴스타파함께재단과 뉴스타파 플랫폼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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