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언론인에게 탐사보도 취재비 전달
뉴스타파함께재단(이사장 김중배)과 세명대저널리즘대학원(원장 제정임)은 ‘보도기획안 공모전’을 열어 저널리즘 원칙에 충실한 기획안에 취재비와 멘토링을 지원합니다.
2022년 12월 21일(수) 오후, 서울 충무로 뉴스타파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2022 보도기획안 공모전 취재비 전달식’을 열었습니다. 공모전 지원작인 <재생이 끝난 마을>의 조벼리, 김대선, 이상훈 (이상 전대미문팀)과 김중배 이사장, 제정임 원장,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심석태 교수, 조연우 함께재단 사무국장 등이 함께 했습니다.
▲(오른쪽부터) 제정임 원장, 김대선, 조벼리, 이상훈, 김중배 이사장
현미경과 망원경 같은 시야를 가진 언론인이 되길
김중배 이사장은 ‘현미경과 망원경’이라는 칼럼 제목을 인용해 학생들을 축하했습니다.
“‘재생 마을’이라는 미세한 대목에서 마침내는 ‘도시재생사업’이 다시 쇠퇴해 가는 이런 악순환을 큰 틀에서 찾아내고 또 전망하는 기획안을 제시했습니다. 제가 젊은 날에 생각했던 ‘현미경과 망원경 같은 시야’가 생각납니다. 여러분의 역작을 기대합니다. 대단히 반갑습니다.” -김중배 이사장-
김중배 이사장은 1986년 칼럼 <현미경과 망원경>에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그 무엇이 오리라는 걸 왜 내다 보지 못했는가도 되돌아보아야 한다. 그때마다 나는 인간이 발명한 현미경과 망원경을 떠올린다. 우리의 육안만으로는 오늘의 현실이 잘 보이지 않는다. 분명히 존재하면서도 육안에 들어오지 않는 현실을 보기 위해서는 현미경이 필요하다. 내일의 미래 역시 육안만으로는 잡히지 않았다. 먼 거리를 가깝게 보기 위해서는 망원경이 필요하다. 그 깊고 먼 시야에서만 오늘과 내일의 문제가 통찰된다” -<대기자 김중배> (나남출판사, 2009) 중-
현미경과 망원경이라는 비유는 1993년 한겨레신문의 한겨레논단 고별사에도 나옵니다.
“그러나 나는 끊임없이, ‘현미경’으로만 현실을 보는눈을 넘어 ‘망원경’으로도 현실을 보는 눈을 간직하고자 한다. 그 ‘현미경’과 ‘망원경’의 눈으로 끝내 이 시대의 ‘정답’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한겨레 논단 고별사 중-
전대미문팀 수상자들이 현실의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는 현미경 같은 관찰력과 사회 전체를 꿰뚫는 통찰력을 가진 저널리스트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작문 수업을 들었는데 그때 교수님이 ‘기삿거리를 찾을 때 포털 같은 데서 찾지 말고 너희 경험을 잘 생각해 봐라’라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3년 전에 제가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한 달뫼마을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이제 도시재생이 아닌 재개발 사업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민들의 주거권이 위협받는 현실을 보고 취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조벼리 학생-
<재생이 끝난 마을>에서 학생들은 ‘도시재생사업’이 거친 지난 10년을 추적합니다.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했음에도 마을이 쇠퇴하는 이유를 살펴보고, 수십 억을 들여 새로 건물을 짓고 마을을 꾸민 후에 다시 전면 철거, 재개발을 하는 현 상황을 진단합니다. 이 과정 속에 주민 주거권 침해는 없었는지도 확인하는 기획입니다.
학생들의 수상 소감 후 제정임 원장 격려의 말이 이어졌습니다.
“여러분이 주목한 도시재생사업은 우리가 살펴봐야 하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여러분의 열정이 기회안에 잘 담겼습니다. 앞으로 6개월간 멘토로서 심석태 교수님이 지도를 해줄텐데요. 심 교수님과 함께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들여다봐야 할 문제를 새롭게 조명하고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는 걸작을 내놓기를 기대합니다.”
선정 기획안에는 취재비 200만 원과 세명대저널리즘대학원 교수진 및 뉴스타파 제작진의 멘토링을 제공합니다. 또 서울 충무로 뉴스타파함께센터 협업 공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완성한 취재 결과물은 2023년 6월 즈음 뉴스타파와 단비뉴스에서 보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