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23일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로 독서와 출판을 장려하기 위해 지정한 국제 기념일입니다. 뉴스타파함께재단 출판사업부 ‘도서출판 뉴스타파’에서 책의 날을 맞아 북토크를 열었습니다. 올해 첫 회원 초청 행사이기도 한 북토크의 주인공은 지난해 말 출판한 <벼랑 끝의 대통령기록>입니다.
책의 저자이자 대통령기록 전문가인 조영삼 전 서울기록원장과 뉴스타파 대표 김용진 기자, 그리고 75명의 시민이 함께했습니다.
도서출판 뉴스타파가 책의 날 기념 도서로 <벼랑 끝의 대통령기록>을 꼽은 이유는, 대통령기록이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데 반해, 전문가 영역이라는 인식이 자리잡혀 일반 시민이 다가가기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정확한 개념 풀이와 흥미로운 실제 사례를 통해 대통령기록을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대통령기록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대통령이 작성한 문서뿐 아니라, 대통령과 대통령 관련 기관 등이 대통령 직무와 관련해 생산한 문서, 사진, 영상, 심지어 소셜미디어까지 모든 형태의 모든 기록을 대통령기록이라고 합니다.
김용진 대표는 국가 단위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이 이루어지는 대통령실에서 생산하는 기록이 부실하거나 불투명하게 관리된다면 후세에 참고할 만한 교훈이 사라지는 국가적 손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영삼 저자는 대통령기록관리는 단순히 지금 기록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의 지적 재산을 만드는 영역이라고 답했습니다. 우리 삶에 관한 모든 제도가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정되는 나라의 시민으로서, 우리 스스로가 대통령기록, 공공기록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저자는 대통령기록을 볼 때 ‘숫자’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이명박 정권부터 식수관리 데이터를 대통령기록으로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식수관리란 직원들의 청와대 구내식당 출입 기록입니다. 150만 건 정도의 식당 출입 기록이 대통령기록에 들어간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는 존재하지 않았던 기록이죠.
대통령기록은 해당 정권의 정체성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대통령이 기록을 대하는 태도가 기록을 어떻게 생산하고 얼마나 남길지를 결정합니다. 지금 정권은 기록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무엇을 기록으로 남길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벼랑 끝의 대통령기록>은 온라인 뉴스타파 굿즈 스토어와 온/오프라인 대형 서점, 서울 충무로 북카페뉴스타파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글. 조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