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라이더 하면서 취재비 마련한다”
- 다니던 환경전문 매체 변질에 퇴사, 독립언론 ‘살아지구’ 창업
- 뉴스타파저널리즘스쿨 다니며 비영리 언론 꿈 키워
- 전국 6천 개 초등학교 미세먼지 실태 최초 보도로 반향
- 발전소 배출물질 추적 보도,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에서도 언급
- 음식 폐기물 수거, 배달 알바 하면서 부족한 운영비, 취재비 조달
2025년 9월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름도 생소한 한 독립언론사 기자가 질의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후 생태 전문 독립언론 살아지구의 임병선 기자입니다. 살아지구가 취재하는 온배수 관련 문제에 대해 질문 드리겠습니다. 발전소 냉각수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배출 기준이 사실상 없고, 수온 규제도 없어 어민들과 갈등이 수십 년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실 과거에도 다른 대통령이 직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무산됐습니다. 온배수 문제 해결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발전소 수온 규제가 없기 때문에 어민들이 피해를 입고 생태계가 바뀌는 문제가 있다고 전제하고 근본적으로 배출 온도, 배출 물질 규제는 필요할 것 같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날 독립언론 살아지구라는 이름을 또렷이 각인한 임병선 대표기자는 뉴스타파저널리즘스쿨 2기 출신으로 뉴스타파 펠로우 과정까지 수료하고 1년여 전 기후생태 전문 독립매체를 설립했습니다. 창간 1년 가량의 매체가 대통령기자회견에서 질문 기회를 갖게 된 건 이례적이지만, 사실 살아지구는 출범 이후 기성 거대 언론사가 제대로 하지 못한 기후 생태 보도를 꾸준히 내놓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전국 초등학교 6천여 곳의 미세먼지 측정소 적합성 문제와 발전소 유해 배출물질 추적 보도 등이 대표적입니다.
살아지구는 기후 환경 쪽이 자본과 정치 권력의 영향을 대표적으로 받는 분야이기 때문에 완전한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 광고나 정부 협찬 등을 받지 않고 시민 후원만으로 운영합니다. 하지만 현재 후원회원은 100명 미만, 후원회비 수입만으로는 임병선 대표기자와 또 다른 기자 한 명의 월급은커녕 취재 운영비 조달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임 기자는 새벽에 음식 쓰레기 수거 일을 아르바이트로 하다가 요즘은 음식 배달 라이더를 하며 취재비와 운영비를 조달합니다. 대다수 언론인이 욕을 얻어 먹는 시대에 기후 위기와 생태 파괴에 맞서 자신이 꼭 하고 싶은 취재, 반드시 해야만 하는 보도를 위해 이렇게 밤낮으로 달리는 기자도 있습니다.
뉴스타파함께재단의 ‘썩은 언론생태계 재생 프로젝트’, 오늘은 세 번째 편으로 봉지욱 기자가 살아지구 임병선 기자를 만나 기후 생태 취재를 향한 그의 열정에 관해 얘기를 나누고 선배이자 동료기자로서의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살아지구 이야기는 도서출판뉴스타파가 최근 출간한 <독립언론, 함께 홀로서기>에서도 자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독립언론, 함께 홀로서기』 구매 링크: https://smartstore.naver.com/newstapagoods/products/12793769091
📍 살아지구 살리기 링크:
https://online.mrm.or.kr/1EquNwj
제작진
진행 봉지욱
출연 임병선
스튜디오 송섭 홍종윤
편집 곽근희
CG 정동우
디자인 이도현
웹출판 장광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