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소개


이사장 인사말

여러모로 <뉴스타파>와 함께 해 오신 여러분께 새 소식 하나 들고 삼가 인사드립니다. 저희는 이제 더욱 깊고, 더욱 넓고, 더욱 힘찬 ‘함께’를 위하여 <재단법인 뉴스타파함께센터>의 한 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세계는 지금, 우리는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몸의 아픔을 넘어 정신과 공동체의 아픔이 소용돌이치는 그 흙탕물 속에서 저희는 또 다른 결의 팬데믹을 뒤늦게나마 실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두말할 나위도 없이 그것은 거짓과 혐오와 패거리 놀음으로 짓밟혀가는 이른바 ‘언론생태계의 팬데믹’입니다. 심지어 어떤 이는 “편견에 호소해 천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합리적 이성으로 한 사람을 설득하기보다 훨씬 쉽다”고까지 말합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비슷하게 언론생태계 팬데믹도 새로운 정상, 요즘 흔히 말하는 ‘뉴 노멀’의 건축이 요구되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험난하고 고될 수도 있는 그 작업은 어떤 천재나 영웅의 혼자 힘으로만 이루어질 수는 없습니다. 더욱 깊고 더욱 넓고 더욱 힘찬 ‘함께’의 깃발을 감히 들고 나선 것도 그 충정에서임을 헤아려 주시리라 믿습니다. 인간의 몰골이 한때 아무리 참혹해지더라도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인간의 힘을 믿고자 합니다. 모자라면 모자라는 대로 그 뜻을 저의 육성으로 밝히는 것이 도리임을 모르지는 않으나 그래도 저같이 어눌한 작자보다는 역시 언어의 거장인 셰익스피어의 힘을 함께 빌리는 편이 제격이라는 생각에 그의 대사 한 토막을 여기 새겨두고자 합니다.

“인간은 때때로 운명의 주인이 된다네. 우리가 아랫것 노릇하는 잘못은 브루투스, 별들이 아니라 우리에게 있다니까.”
– <율리우스 시저> 1막 2장 중 카시우스의 대사 –

2020년 9월 10일
재단법인 <뉴스타파함께센터> 이사장 김중배 큰절


설립취지

언론생태계의 ‘팬데믹’ 극복을 위해

누구나 언론위기를 말합니다. 모두 세계 최하위인 한국언론 신뢰도를 얘기합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해법은 보이지 않습니다. ‘재단법인 뉴스타파함께센터’(이하 뉴스타파함께재단)는 고여서 그냥 썩어가는 언론생태계에 조약돌을 하나 던집니다. 그래서 작은 파문을 일으키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파문이 큰 물결이 돼 썩어가는 생태계에 신선한 산소를 불어 넣고 ‘함께’ 숨쉴 수 있는 공간을, 환경을 만들어 내려고 합니다.

뉴스타파함께재단은 정관에 설립목적을 이렇게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 법인은 비영리 독립매체인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 등 독립언론의 운영을 지원하고, 탐사보도 및 데이터저널리즘 연수, 연구, 출판, 독립언론 연대와 협업 사업을 영위함으로써 저널리즘 발전의 기반을 구축해 사회 일반의 이익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딱딱한 ‘정관’용 문구이긴 하지만 이 ‘설립목적’에는 뉴스타파함께재단이 왜 생겼는지, 그리고 하려는 일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나와있습니다.

첫째, 상업성과 정파성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기성매체에 한국 언론생태계를 더 이상 맡길 수 없다는 선언, 그래서 뉴스타파와 같은 자본권력과 정치권력에서 독립한 새로운 구조의 매체를 지원하고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겼습니다.

둘째, 한국 언론의 고질인 받아쓰기와 베껴쓰기 관행, 떼거리저널리즘, 클릭수 장사, 검증없이 미확인 정보 퍼트리기, 혐오와 차별 발언 재확산 등을 극복하기 위해선 각 매체 뉴스룸에 탐사보도 기조가 자리잡아야 한다는 당위가 담겼습니다. 이를 위해 언론지망생과 현역 언론인을 위한 탐사보도 연수 프로그램 확대, 연구, 출판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탐사보도 정신과 기법을 공유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또 다른 한국언론의 고질인 침소봉대, 입맛대로 쓰기 행태를 극복하기 위해 데이터저널리즘의 적극적인 도입 또한 절실히 필요합니다. 뉴스타파함께재단은 올바른 저널리즘을 수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분야가 된 데이터저널리즘 노하우를 공유하고 함께 연구, 발전시켜나가는 교두보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셋째, 단독과 경쟁에 매몰된 언론의 구습을 끊어내겠다는 선언입니다. 이를 위해 독립언론 연대와 협업을 조직하고 확산해 나가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한국 언론매체는 규모가 크든 작든 한 매체가 배타적으로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했습니다. 이것은 언론의 불신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언론 전체를 공멸의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뉴스타파함께재단은 공익성을 띤 매체들의 연대와 협업만이 한국 언론생태계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보고 그 물꼬를 터 나가려고 합니다.

이상의 설립 취지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바로 ‘함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뉴스타파함께재단은 수만 명의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 후원회원들이 왜 비영리 독립탐사보도매체를 성원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 독립언론과 함께 한국 언론생태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도록 하겠습니다.

재단법인 뉴스타파함께센터


함께하는 이들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