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저널리즘’을 기대하며… 제7회 ‘리영희 우수 다큐’ 제작지원서 전달

“리영희 선생의 영혼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확대 재생산되는 모습에 보람과 기쁨을 느낍니다. 리영희 선생이 지금 이 자리에 있다면, 당신을 우상화하는 사람을 거부했을 것입니다. 선생은 자신의 철학이 재생산되고 진화하길 원했을 것입니다. 이번에 선정된 두 작품은 모두 누군가의 삶에 깊이 들어가 보는 작품입니다. 아마 리영희 선생이 살아서 했던 것처럼 현실을 꿰뚫어 보고, 이를 통해 우리 삶의 아픔을 넘어 서고자 하는 작품일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합니다. 리영희 정신이 더 높이 더 깊이 확대 재생산되길 바라며 지금 그 길을 두 감독님이 열어주고 있다고 믿습니다. –김중배 뉴스타파함께재단 이사장

언론인이자 지식인으로 평생 진실 추구에 노력해 온 리영희 선생(1929∼2010)의 삶과 정신을 함께 나누는 행사가 지난주 열렸습니다. 

7월 2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스타파함께센터 리영희홀. 뉴스타파함께재단(이사장 김중배)과 리영희재단(이사장 권태선)이 공동으로 준비한 ‘제7회 리영희 우수 다큐’ 제작비 지원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두 재단은 지난해부터 우수 다큐 지원 활동을 함께 해오고 있습니다.

올해 선정된 작품은 김상패 감독의 <양지뜸>(뉴스타파 지원작)과 김건희 감독의 <여공의 밤>(리영희재단 지원작)입니다. 각 1,000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합니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중배 뉴스타파함께재단 이사장, 권태선 리영희재단 이사장,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 김상패 독립감독, 김건희 독립감독이 함께 했습니다.


▲ (왼쪽부터) 권태선 리영희재단 이사장, 송원재 프로듀서, 김건희 독립감독, 김상패 독립감독, 나단아 작가, 김중배 이사장

“리영희 재단의 목표는 더 많은 리영희 같은 분들이 우리 사회의 진실을 찾을 수 있게끔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일들을 하는 분들을 찾아서 같이 협력하고 연대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지원 사업도 사실 그런 일 중 하나입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리영희 선생의 정신을 함께 나누자는 뜻으로 이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권태선 리영희재단 이사장

김상패 감독의 <양지뜸>은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로 귀촌을 한 감독이 직접 눈으로 본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의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양지뜸>은 오는 12월, 뉴스타파 ‘목격자들’ 프로그램으로 방송될 예정입니다. 

“지금도 (사드) 장비가 들어가는 날이면, 저에게도 ‘소성리로 와달라’는 SOS 문자 메시지가 옵니다. 하지만 한 번도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상패 감독님은 이 삶의 현장에서 우러나오는 아픔과 소망 그리고 할머니들의 ‘양지뜸’에서 무엇을 보셨을까 궁금합니다. 아픔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중배 뉴스타파함께재단 이사장

김건희 감독의 <여공의 밤>은 일제 강점기인 1920~40년대 영등포 공장 일대 여공들의 삶의 흔적을 따라가며, 잊힌 공간과 사람에 대한 기억을 복원해내고 있습니다.  


▲권태선 리영희재단 이사장(왼쪽)과 김건희 감독

“저는 도시의 풍경과 역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제가 자랐던 영등포에 대해 리서치를 하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이 영등포 아파트 아파트 단지 옆에 공장이  바로 붙어있는 것이 이상하다는 생각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조사를 하면서 노동자들이 강제 동원됐다는 것을 알게 됐고, 많은 여공들이 있었고, 이런 사실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이 작품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이제 공장들이 거의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공장들이 다 사라지기 전까지 잘 기록해 보고 싶습니다.” – 김건희 독립감독 –


▲김중배 뉴스타파함께재단 이사장(왼쪽)과 김상패 감독

“청춘 시절에 우상을 타파해 줬던 리영희 선생의 재단에서 상을 받고,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정의롭게 사는 방법을 알려준 김중배 선생님의 ‘소성리에 대한 고해’를 들으니 기분이 묘하고 좋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사드 반대를 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행사가 시작하기 전에  뉴스타파의 ‘리영희 선생 다큐멘터리’가 나오던데요.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습니다. 선생이 방에 위스키를 숨겨두고 한 잔씩 드시는 부분이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양지뜸>도 아마 그런 영화가 될 것입니다. 꼭 돈이 있어야 작품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지지를 해주니 기운이 납니다.” -김상패 독립감독 –

우수 다큐 제작비 전달식이 끝난 후, 김미례 독립감독의 영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상영이 이어졌습니다. 이 작품은 제2회 리영희 우수 다큐 지원작으로 올해 2021년 들꽃영화상 수상작입니다.


▲리영희홀에서 영화 감상 중인 시민


▲영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포스터


▲영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의 김미례 감독

뉴스타파함께재단은 자본과 정치권력에서 자유로운 독립감독과 연대하고 협업을 더 많이 해, 시민들이 좋은 다큐멘터리를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 정리 장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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