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그렇게 끝난다

정윤석 감독의 <세상은 그렇게 끝난다>는 “본 영화는 유죄의 기록이다”라는 선언으로 시작합니다. 이 작품을 연출한 정 감독은 2025년 1월 서울서부지법 현장을 취재하다 극우 시위대와 함께 체포됐고, 1년여에 걸친 재판 끝에 지난 5월 3일 대법원 판결을 통해 최종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다큐멘터리 감독이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기록한 행위가 죄가 되는 사회라면, 이 다큐멘터리는 그 ‘유죄’의 기록이라는 의미입니다.

서부지법 폭동

이 작품은 12·3 내란 이후의 시간을 따라가며, 한국 사회 민주주의의 균열을 기록합니다. 이 영화는 내란을 단 하루의 사건으로 보지 않습니다. 감독은 권력이 언어를 왜곡하고, 제도를 흔들며, 기록하는 사람의 카메라까지 ‘불법’으로 규정하는 과정 속에서 진행된 민주주의 붕괴를 내란으로 정의합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선고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주 개막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시네마 부문에 초청돼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큐멘터리 감독이 현장을 카메라에 담다가 극우 시위대와 함께 체포가 됐고 결국 유죄를 선고받은 기막힌 이야기, 누가 진짜 ‘범죄자’인지 이 다큐와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랍니다. 

연출/각본/편집정윤석
촬영정윤석 이준용 박수환 정다해
코디네이터이주연
사운드믹싱김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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